겨울, 독일+네덜란드 여행기

안녕하세요, UX팀 윤소현입니다.

포그리트에서는 만3년 근속연수를 채우면 ‘시에스타’라는 5일 휴가를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저는 24년 12월에 ‘시에스타’를 활용해 여동생과 함께 총 7박 9일의 독일+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왔어요. 🙂

저희 자매의 여행 테마는 ‘크리스마스 마켓+휴식’ 이니 참고해주세요!

그럼, 저의 겨울 여행을 짧게 정리해서 소개드릴게요.


A. 극악의 기차 시간 (DB)

독일에서 도시간 여행을 고려한다면 대부분 DB(기차)를 이용하실텐데요! 거의 정시출발/도착을 하는 한국 기차와는 다르게…독일의 기차는 자유분방합니다. 어플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업데이트가 즉각적인게 아니라서 참고정도만 하시는 게 좋아요.

저희는 도착 첫날, 숙소가 있는 뒤셀도르프 기차를 미리 예매했었어요. 그런데…보이시나요? 30분 이상의 지연에다가 중간에는 역 전광판에서 해당 기차편이 아예 사라지는 등…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얄밉게도..5분..2분 이런식으로 점점 늦어져요.

독일 기차 여행을 하신다면 DB어플을 꼭 깔아서 시시각각 변경되는 기차 시간을 꼭! 모니터링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관대한 마음과 여유있는 일정이 필요하답니다! 지연이 잦다보니 일정이 빠듯하면 계획하신 여행에 차질이 생길 거에요..


B.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

유럽은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활발하게 운영돼요! 독일 내에서도 도시마다, 위치마다 다양한 테마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준비됩니다. 저희는 뒤셀도르프트와 쾰른의 마켓 위주로 구경했어요. 추위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아서 아쉽지만…아래 사진처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

날씨는 우중충하지만..동화속 마을 같아서 귀여웠던 마켓이에요.

마켓에서는 다양한 음식도 파는데, 그 중에서도 따뜻한 와인인 글뤼바인(온포도주)가 유명해요.

다양한 와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석류 와인을 마셔보았답니다! 한국에서는 못보던 와인인 것 같아서 마셨는데, 추운 날씨에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생각보다 도수는 좀 쎈 느낌이였습니다.)

생각보다 도수가 쎄서..한잔으로 나눠 드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마켓마다 컵 디자인이 달라요! 음료를 마시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고, 컵을 보관하고 싶다면 마신 컵은 반납하고 새 컵을 달라고 할 수도 있답니다. 저희는 여러 마켓 중에서 귀여운 컵들만 찾아서 음료를 마시고 컵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떤 마켓은 음료를 마시지않고 컵만 따로 팔기도 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따끈따끈 맛있는 핫초코와 너무 귀여워서 사왔던 컵

마켓에서는 먹거리 이외에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잡화를 팔고 있어요. 퍼즐들만을 모아서 파는 상점이나 스노우볼, 쿠키커터 등 다양한 테마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퍼즐만 파는 가게가 정말 특이했어요!
마치 판타지 영화에서 볼 법한 신비로운 느낌의 다이어리 판매점도 있답니다.

C. 독일과 네덜란드 겨울 관광

겨울이라 날씨가 춥기도 했고, 저희가 방문한 도시가 유적지나 관광명소가 많은 곳들이 아니라 유명한 곳은 많이 방문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갔던 2곳이 있었는데요.

쾰른 대성당과 반고흐 미술관입니다!

쾰른 대성당은 쾰른 기차역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있어요. 수리 중이긴 했지만 굉장히 웅장하고 조각들이 섬세해서 압도되는 비쥬얼이었습니다!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구역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고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스테인드글라스 컬러가 선명해서 정말 예뻤어요.

반고흐 미술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데요!

(뒤셀도르프에서 암스테르담까지는 기차로 2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오기 전에 미리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출국 전 반고흐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했었어요. 다행히 한국어 가이드도 있어서 가이드도 함께 예약했어요. 여러분도 반고흐 미술관을 가신다면, 한국어 가이드 완전 강추입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니 지루하지 않았고, 작품을 자세히 관찰하게 됐어요.

유명한 작품들도 볼 수 있고, 다양한 반고흐 굿즈들도 있었어요.

D. 귀여운 걸 좋아하신다면? 암스테르담 관광 포인트!

저희 자매는 평소에도 귀여운 소품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실 독일보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관광할 때 좀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컬러풀하고 귀여운 소품들을 파는 가게가 많았거든요. 그 중에서도 저희와 취향이 비슷하시다면..미피샵과 레고샵을 추천드립니다!

미피는 네덜란드에서 탄생한 캐릭터라 미피만 파는 가게가 몇군데 있어요. 저희가 방문한 미피샵은 크진 않았지만 귀여운 인형과 잡화들이 많았고, 네덜란드 스투룹와플 과자가 담긴 틴케이스 같은 먹거리도 있었어요.

너무 신나게 쇼핑하다보니..나와서 찍은 사진 뿐이네요.

암스테르담의 레고샵을 추천하는 이유는…!! 샵 내부의 레고를 활용한 웅장한 인테리어도 한 몫하지만, 저희 자매를 사로잡았던 건 커스텀 레고 만들기 였어요! 정말 즐거웠는지 사진도 많이 찍었네요.

아래와 같은 팩을 구매하고 샵 내부 기계에 가면 나만의 레고를 만들 수 있어요.

나만의 레고…소중해…

상의를 커스텀하고 나면, 블록들이 쌓여진 곳에서 얼굴, 머리, 하의, 악세사리를 선택할 수 있어요. 신나게 나만의 레고를 위한 아이템들을 고르다보면 내가 커스텀한 상의가 출력되고, 직원분이 불러주신답니다!

(물론 저와 동생은 한국어로 써서…불러주시진 못했고 저희가 모니터에 뜬 이름을 보고 찾으러 갔어요.)

완성되면 구매했던 팩 안에 요렇게 저만의 레고를 넣어서 가져갈 수 있어요. 낭만 최고!

E. 독일+네덜란드의 먹거리!

사실…저는 강경한식파라 음식은 크게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헤비하거나 달거나…하지만 그 중에서도 맛있었던 걸 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정확한 식당명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정말 궁금하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열심히 찾아볼게요..!

1. 쾰른 대성당 근처의 쾰른 맥주 + 슈니첼

맥주가 정말 맛있었던 곳이에요! (잔은 작지만..) 쾰른 대성당 주변의 양조장+식당인데요~저희는 음식은 무난하게 독일의 유명한 음식인 슈니첼과 소시지를 시켜보았답니다. 슈니첼은 버섯 소스가 있는 걸로 시켰는데 대만족이었어요! 유럽 음식은 감튀 필수…마치 밥 같은 느낌이랄까. 짠 맛을 중화시켜주고 모두가 익숙하게 아는 그 맛이라 무난하게 시키기 좋아요.

맥주 앞에서 행복한 1인…

2. 뒤셀도르프 양조장의 맥주 + 감자전st

독일은..역시 맥주죠! 이번엔 뒤셀도르프에서 방문한 양조장+식당인데요. 여기는 특이한 게 맥주를 시켜야하고, 잔이 비워지면 서버가 바로 바로 맥주 리필을 해주신답니다. 만약 이제 더이상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면 코스터로 잔을 덮어놔야 해요!

맥주가 조금만 남아있어도 서버가 아주 빠르고 박력있게 술을 주시기 때문에 구글맵 리뷰를 보니, 인종차별이나 불친절하다고 생각하시기도 하더라구요. 그치만 이 식당의 문화라고 생각한다면 기분이 상하실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오른쪽 메뉴는 마치 감자전을 연상시키는 음식이었는데요.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게 맥주랑 찰떡인 메뉴였어요. 아마도…Reibekuchen(라이베쿠헨)이었던 것 같습니다.

3. 암스테르담의 이탈리안 피자집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첫날, 숙소 근처에 맛있는 피자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어요! 저희는 보통 여러명이서 피자 1판을 시켜먹는 문화에 익숙한데, 유럽은 1인 1피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1인 1판했습니다~ 혼자서 같은 메뉴를 먹으면 물릴 것 같은데, 그나마 둘이서 나눠먹으니 괜찮았어요! 느끼한 피자에 맥주는 필수! 피자는 기교없이 클래식하게 맛있었답니다.

4. 암스테르담의 스트룹와플

암스테르담하면 스트룹 와플이죠! 유명하다는 스트룹와플 가게를 찾아 방문했어요. 저는 디저트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바삭하고 달짝지근한게 괜찮더라구요~ 동생은 너무 달다고 하긴 했었어요. 비싸긴 하지만 암스테르담 방문시 한번쯤 맛보는 걸 추천드려요!

5. 암스테르담의 감자 튀김

또 감자튀김이야? 하실 수도 있겠지만…여기는 정말 강추드립니다! 감자튀김을 메인으로 파는 곳이라 감자가 실하고 바삭했고, 일단 소스 종류가 엄~청 많아요! 바삭한 감자튀김+다양한 소스의 조합이 끝판왕이었어요. 저희는 케찹과 바질 마요네즈 조합으로 먹었답니다. 아래 사진 속 감자튀김은 라지 사이즈에요! 2명이서 나눠 먹기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6. 암스테르담의 작은 팬케이크 (포펀처스)

암스테르담에서 파는 간식 중 포펀처스라는 게 있는데요. 미니 팬케이크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다양한 소스랑 과일 등을 조합해서 먹는 건데, 저희는 그냥 직원 추천을 받아서 슈가파우더랑 누텔라 조합으로 먹었어요. 이것도 정말정말 달았고…약간 덜 구워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폭신촉촉한 팬케이크 느낌이었답니다. 혼자보단 여러명이 나눠먹는 걸 추천해요!


F.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암스테르담 숙소 추천!

제 친구가 뒤셀도르프에 살고 있어서, 저희는 5일은 그곳에서 머물렀었어요. 그래서 머무른 숙소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묵었던 2곳 다 너무 만족해서 추천합니다. 🙂

프랑크푸르트 공항 > 힐튼 가든 인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힐튼 호텔은 총 2개에요! 그 중에서도 힐튼 가든 인 프랑크푸르트는 기존 힐튼보다는 조금 등급이 낮은 비즈니스 호텔 느낌이랍니다. 그치만 위치는 동일해요! 공항에서 기차타러 오는 곳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공항과 접근성이 매우매우 좋답니다. 저희는 출국 전날 애매한 일정으로 이 곳을 선택했는데요! 숙소도 깔끔하고 공항과 가까워서 아주 여유롭게 출국 준비를 할 수 있어 좋았어요.

가든인은 좌측에 보이는 것처럼 조그만 출입구가 따로 있어요 ㅎㅎ

암스테르담 > 잉크 호텔 암스테르담 – 엠갤러리

암스테르담은…숙소값이 비싸기로 유명하죠? 그래도 저희는 1박만 묵기도 하고, 치안이 잘 되어있는 곳이면 좋을 것 같아서 암스테르담 역 근처 (10분거리!)의 잉크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도시세니 뭐니 다 합쳐서 30만 정도 됐었던 것 같아요. 그치만 접근성이 매우매우 좋고, 대로변이라 치안도 좋고, 숙소 내부에 암스테르담 내부 전경이 그려진 벽지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대만족했었어요! 잉크호텔이라는 이름답게, 숙소 내부에 아래와 같은 그림이 있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가 저와 동생의 여행기를 압축판이에요! 긴 글이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용하진 않더라도 혹시나 독일,네덜란드 겨울 여행을 염두하고 계시다면 이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구나, 정도로만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

게시글에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편하게 댓글로 질문주세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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