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니들을 아시나요? 김하나, 황선우 작가의 팟캐스트, 여둘톡 추천

부제 : 인생에 언니가 필요할 때

미래가 막막하고 불안하신가요?
롤모델 삼을 어른이나 의지할 데가 필요하신가요?
지금 잘 하고 있다고 다독여줄 내 편이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와 용기와 활력을 줄 언니들을 소개합니다.
바로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입니다. 큰 박수로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와~~👏👏👏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이미 두 분의 팬인 분들이 있으실까요? 그렇다면 너무 반갑겠습니다.

그들은 누구인가?

조립식 가족의 탄생

두 작가님에 대해 소개하려면 우선 이 책을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분이 함께 쓰신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입니다.

우선 책 표지에 나와 있는 작가 소개를 읽어 볼게요.

  • 김하나 (INFP, 1976년) :
    • 인스타그램 : @kimtolkong
    • 부산 해운대 출신으로 열아홉 살부터 서울에서 다종다양한 주거 형태를 거치며 살아왔다. 황선우와 함께 살며 전에 없던 안정감과 거친 풍랑을 동시에 맞아들였다. 요즘은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말하기를 말하기, 힘 빼기의 기술,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빅토리 노트를 썼다. 2022년 4월부터 황선우와 함께 팟캐스트 ‘여둘톡(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를 제작 및 진행 중이다.
  • 황선우 (ENTP, 1977년) :
    • 인스타그램 : @bestrongnow
    • 부산 광안리 출신으로 열여덟 살에 바다를 떠나 서울로 왔다. 마포구 안에서만 여러 번의 이사를 거치며 1인 가구로 살아오다가 김하나와 2인 가구를 이루며 넓은 집에서 고양이 네 마리와의 삶에 정착했다. 20년 동안 잡지를 만들고 인터뷰 하는 일을 했으며 그중 대부분의 기간을 패션 매거진 <W Korea>에서 일했다. 인터뷰집 멋있으면 다 언니,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를 썼다. 2022년 4월부터 김하나와 함께 팟캐스트 ‘여둘톡’을 제작 및 진행 중이다.

이 책은 가족이 되어 같이 살기로 한 두 여성의 이야기인데요. 두 분이 피를 나눈 형제도 아니고, 애인도, 결혼 한 사이도 아니지만 한 집에 살며 가족이 되기로 약속한 사이라는 것이 독특한 점입니다.

친구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많지만, 결혼하여 각자 자기 가정을 꾸리기 전에 임시로 ‘친구와 자취한다‘고 생각하지 ‘이 친구가 나와 죽을 때까지 함께 살 내 가족이다‘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두 작가님은 내가 그리는 미래에 결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살고 싶지도 않은 잘 맞는 친구끼리 조립식 가족을 만든 거예요. 이 책은 그 조립식 가족의 탄생기이며, 이 조립식 가족의 분자식은 W2C4(Woman 둘에 Cat 넷)입니다.

두 분은 함께 살기로 결정하고 각자 살던 작은 집을 정리하고 더 크고 마음에 쏙 드는 ‘내 집’을 장만하여 살림을 합쳤습니다. 그렇게 함께 살게 된 과정, 함께 살기로 한 후 우당탕탕 서로 맞춰 가는 과정이 책에 아주 재미있게 담겨 있습니다.

그 것이 결혼이든 아니든, 나 이외의 다른 사람과 함께 살 계획이 있거나 이미 함께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강추 드립니다. 저는 결혼 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얼마나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읽었는지 몰라요. 동거인을 선택할 때, 동거인과 함께 살아갈 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팁도 얻어갈 수 있고요. 무엇보다 정말 공감 되고 재미있습니다.

여둘톡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두 작가님과 책을 소개한 것은 바로 이 것을 소개하기 위해 밑밥을 깐 것이었고요. 제가 오늘 진짜 이야기 하고 싶었던 주제는 바로 두 분이 진행하시는 팟캐스트, 여둘톡 입니다.

여둘살을 읽고 두 작가님의 팬이 되었는데, 글쎄 두 분이 팟캐스트를 시작하신 것이 아니겠어요? 저는 그 전에는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 여둘톡 만큼은 때로는 웃음이 빵 터지기도,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엄청 열성적으로 듣고 있답니다. 지금부터는 언니들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여둘톡은 언니들이 평소에 둘이서 나누는 대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이걸 방송으로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매주 한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과연 언니들 생각처럼 정말 재밌습니다. 깔깔 웃게 재미있지만, 그 순간만 재미있고 휘발되어 버리는 재미가 아니에요.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긴 여운을 남기기도 하고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여둘톡은 2022년 4월에 시작하여, 2024년 4월 현재 90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애플 팟캐스트의 올해 우리가 사랑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고요. 저는 1편부터 쭉 정주행을 마치고, 다시 2차 정주행 중인데요. 제가 이렇게나 여둘톡을 좋아하는 이유를 몇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여둘톡의 기본 모토 : 좋은 걸 좋다고 말하기

[출처 : https://twitter.com/bback_it_up/status/1316980418692919296]

싫은 걸 싫다고 말하기는 얼마나 쉽나요? 하지만 좋은 걸 좋다고 말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대화가 온통 누군가의 험담, 회사 욕, 신세 한탄으로 가득인 경우가 많고요. 인터넷 세상에도 온통 불평 불만과 서로 욕하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그런 와중에 좋은 걸 좋다고 말해주는 두 언니의 존재가 참 감사합니다. 평소에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 사소한 것들도 얼마나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좋다고 표현해 주시는지 제 감정도 덩달아 풍요로워지는 것 같고요. 세상에 좋고 유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배워가고 있습니다.

2. 여둘톡의 서브 모토 : 자화자찬, 일희일비, 경거망동

언니들은 우리에게 말 합니다. ‘당신은 겸손할 권리가 없다‘고요. 이런 말 들어 보셨나요? 저는 평생 ‘겸손해야 한다’는 말 속에 저를 가두고 살다가 이 얘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자화자찬 하고, 일희일비 하며, 경거망동 하고 살라고 조언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을 밉상 짓이나 패가망신 할 짓을 하라는 게 아니고요. 나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자랑스러워 하고, 감정에 솔직하여 많이 표현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 보라는 뜻이겠지요.

저는 아직도 칭찬을 들으면 ‘감사합니다~’하고 칭찬을 기쁘게 받지 못하고, ‘앗, 아니에요…’ 해버리고 맙니다. 좀 더 자화자찬, 일희일비, 경거망동 하며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겸손과 사양의 미덕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유교걸들 계시다면 같이 노력 하시죠!

3. 음미체를 인생 가까이에 두자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즐기는 방법으로 음.미.체를 일상에 가까이 두고 즐기도록 권장합니다. 음악과 미술 감상을 많이 하고, 악기를 배우기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라고요.

이 때 말하는 운동은 젊은 여성들이 흔히 생각하기 쉬운 살을 빼기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재미있어서 취미로 하는, 그리고 내 몸을 더 잘 기능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운동을 말하는 거예요. 언니들은 친구들과 함께 탁구를 즐기거나 수영, 요가, 러닝 등을 다양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청취자들에게 각자 자기가 즐기는 운동을 영업하는 사연을 받은 있었는데요. 러닝, 수영, 복싱, 발레, 유도, 농구,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저도 언니들의 조언대로 러닝도 취미로 즐기고 있고, 평소에는 듣지 않던 다양한 음악도 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언니들이 아주 강권!해주셨던 이자람님의 ‘노인과 바다‘라는 판소리 공연에도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직접 접해보기 전에는 내가 이 것을 좋아할지 알 수 없으니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은데, 언니들이 세상의 많은 좋은 것들을 많이 추천해주셔서 너무 좋습니다.

4. 무해함

무해한 것. 저는 요즘 이런 컨텐츠가 좋아요. 누군가가 ‘이거 너무 재밌어. 꼭 봐!’ 하고 추천해주는 컨텐츠가 있어도 너무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거나 좀 스트레스 받을 만한 요소가 있는 내용이라면 선뜻 재생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언니들의 대화는 정말 무해합니다.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배제하지 않기 위해 말과 표현을 신중히 골라서 하시는 게 느껴져요. 듣는 입장에서 배려 받는 느낌이 들고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에피소드 소개

어떠신가요? 한 번쯤 들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집안일 할 때, 출퇴근 할 때, 산책이나 운동할 때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손으로는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 수 있어서 좋고요.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면서 즐거운 감정들로 채워집니다.

취향 별로 골라 들어보실 수 있도록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몇 가지 에피소드들을 추천해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상 ‘신갈천 거북이 톡토로‘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웃긴 게 좋다면

눈물 나는 감동 편

언니들의 인생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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