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코어, 스트릿 패션 그게 뭐지?


1. GOPE CORE

고프코어(GopeCore)는 7년 전인 2017년 5월,
뉴욕 패션 매거진 <더 컷> 에디터 제이슨 첸(Jason Chen)의 ‘놈코어 다음은 고프코어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한 것이 공식 ‘고프코어’의 첫 시작입니다.

‘고프’와 놈코’의 합성어 인 셈이죠.

  • 고프(Gope)는 아웃도어 활동 시 가지고 가는 견과류 믹스 –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앞글자를 합친 약자 또는, ‘굿 올드 레이진 앤 피넛(Good Old Raisins And Peanuts)’의 약자입니다. 견과류 🥜 에서 시작된 단어라니!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 놈코어(NornCore)는 일반적임을 뜻하는 ‘Normal’ 과 핵심을 의미하는 ‘Hardcore’를 합친 신조어로, 우리 모두의 옷장에 한두 벌씩은 있을 법한 블레이저 재킷, 트렌치 코트 등 평범한 패션 아이템으로 세련된 룩을 연출하는 것을 의미해요. (일명 홍상수룩으로 불리는.. 그 패션 맞습니다.

고프코어의 이름을 하나씩 뜯어서 보면, 더 이해하고 스타일링 하기 쉬워져요. ‘평범하지만 자연스럽게’에서 ‘아웃도어’ 요소만 집어넣으면 끝. 그래서 고프코어룩의 코어 아이템은 바로 아우터, ‘바람막이’로 이루어져 있어요. 위 이미지는 연예인 ‘주우재’님의 고프코어룩 사진인데요, 정말 당장이라도 등산 ⛰ 하러 갈 수 있을 것 같은 패션이지 않나요?

사실 고프코어 아이템을 구매할 때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평범함, 자연스러움’에 ‘아웃도어’ 요소를 더하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요. 그 중에서 유명한 브랜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001. 아크테릭스 (ɅRC’TERYX)

캐나다의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 중국의 안타 스포츠 산하 아머스포츠의 자회사.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명과 같이 의류 자체의 기능성을 올리는 데에 집중하는 브랜드이며, 업계 탑 수준의 고어텍스 기술력을 앞세워 가볍고 통기성과 내구성이 모두 높은 바람막이 자켓이 매우 유명.

특히 의류의 경우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아주 탄탄한
매니아층이 있다. 오랜 기간 전형적인 아웃도어 스포츠에 집중하는 끝판왕 급의 하이테크 기업이었지만, 최근에는 일상복에 아웃도어 기술을 접합한 베일런스 라인과 더불어 루이비통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2020년 파리패션쇼에서 뜬금없이 파란색 아크테릭스 바람막이를 입고 나오는 등 고급 일상복 브랜드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넬슨 스포츠에서 공식 수입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보통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유명한 브랜드인데요. 사실, 한국 자체가 취미로 등산이나 클라이밍을 즐길 순 있어도 전문적인 하이커/클라이머를 볼 수 있을 환경이나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대부분의 아웃도어 브랜드 구매자들은 극한의 상황에 대비된 최고급 성능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접목할 수 있는 유명/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특성이 있어 아크테릭스를 패션 용도로 구매하는 사례까 그리 특이한 것은 아니네요. 🤭

002. 스노우피크 (SNOWPEAK APPAREL)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의 감성과 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상과 아웃도어를 모두 서포트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듭니다.

평범한 일상 속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활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일상 속 자연.

스노우피크는 스스로의 사명을 “인간성 회복”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어디에도 없는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인간다움을 되돌리는 것. 그리고 그 기쁨을 아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삶 속에서 자연을…” 이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 영역을 캠프 필드만이 아니라 도시와 주택, 오피스 등으로도 넓혀가고 있다.

보통 캠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하나씩 스노우피크 제품을 가지고 있죠? 캠핑 용품으로 많이 알고 계시지만, 스노우피크 의류 또한 일상과 자연을 넘나든다는 슬로건처럼 고프코어 의류로 유행하고 있답니다. 사실 캠핑 자체도, 일상으로 볼 수 있으니 일상복으로 입는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네요. 🧐 한국과 일본에서 판매하는 스노우피크 의류의 색감 차이가 있어, 근처 일본 여행에서 스노우피크 의류를 많이 구매해 오시곤 합니다. ✈️

003. 산산기어 (SANSAN GEAR)

산산기어는 2019년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아웃도어와 다양한 서브컬쳐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기능성 원단에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을 혼합하여 아웃도어부터 스트릿웨어까지 아우르는 무드의 제품들을 선보입니다.

주변 환경의 다양한 요소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다소
미래 지향적이고 기술적인 디테일들을 디자인에 녹여낸 컬렉션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산기어는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브랜드이고, 고프코어에 관심이 크게 없다면 알 수 없는 브랜드라고 생각드는데요. 제가 애정하고, 즐겨 입는 브랜드여서 소개하게 되었어요.

2019년, 산산기어가 설립되던 시절 매니아층 이외에는 고프코어라는 패션 스타일링을 즐겨 입지 않았었죠. 이런 마이너한 브랜드가 2024년 현재, 지금엔 유행의 중심 브랜드가 되었는데요. 매 시즌 의류에 사용되는 컬러나 로고 플레이가 굉장히 심플하고 누구나 즐겨 입을 수 있는 정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고프코어를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편하게 자극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추가적으로 산산기어가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보단 가격대가 저렴하기 때문에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받게 되어 유행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

고프코어 하면 모두가 아! 할 수 있는 입문용 아이템 3가지를 가져왔는데요. 🤭
1) 나일론 팬츠, 2) 트래킹화, 3) 고어텍스 자켓 (바람막이) 세 가지를 뽑아봤어요. 세 가지 모두 일상 생활, 또는 외부 활동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굉장히 높죠. 이렇게 세 가지 아이템은 고프코어를 도전해 보고 싶다면 가격대가 저렴한 아이템부터 도전해 보시길 아주 추천드립니다!

제가 준비한 브랜드와 아이템은 세 가지이지만, 더 많은 고프코어 아이템을 보고 싶다면 아래 주우재 유튜브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


2. STREETWEAR

스트리트 패션(Street Fashion, Streetwear)은 캐주얼하고 편한 패션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스트리트 패션은 서부권, 특히 미국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역사적 배경이 적은 국내에서는 아이돌이나 힙합 가수의 스타일을 추종하는 경향이 있고, 트렌드의 전환 주기가 꽤나 빠른 편입니다.

사실 스트리트 패션의 정의 또한 받아들이는 사람들마다 다른 경향이 있어, 본인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도 해요. 이런 형태의 패션이 그렇듯..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주 싫어하며, 스트리트 패션을 향유하는 무리가 각종 사고를 치거나, 자신의 패션을 개성과 예술적 감각의 표현이라고 여기면서 힙찔이1가 되거나 홍대병2에 빠지는 경우도 제법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허세 패션’으로도 여겨지기도 있어요.

스트리트 패션은 안에서도 스케이팅, 올드스쿨, 럭셔리, 어반 테크웨어, 미니멀, 우라하라-하라주쿠, 그런지 등의 다양한 종류로 나뉘어지는데요. 이만큼 종류도 다양하고, 입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특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패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케이팅과 어반 테크웨어류의 스트리트 패션을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가 관심 가지고, 좋아하고 있는 브랜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


001. 스투시 (Stüssy)

스투시는 1980년, SHAWN STUSSY 라는 서프보드에 열광하는 CREW가 만든 브랜드 입니다.

스투시의 특유의 로고는 SHAWN STUSSY의 삼촌이 만든 로고로 지금은 스트리트 웨어에서 빼놓을수 없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스투시의 시초는 캘리포니아에서 그가 티셔츠와 서프보드를 만들면서 시작된 작은 브랜드였습니다.

도쿄와 런던 뉴욕의 보더, DJ등과 교류를 하며 그들의 문화를 콘셉트으로 잡았고, 스트릿 의류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대중화시킨 브랜드이기 때문에 최초의 스트릿 브랜드라고도 불립니다.

요즘 길에 너무너무 많이 보이는 브랜드이죠. 스트릿 의류를 본격적으로 대중화 시킨 브랜드 답게, 정말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즐겨입기도 하고, 다들 길에서 한 번쯤은 마주친 로고이지 않나요? 😀 그 이유는, 또 다른 스트릿 패션의 근본이라고 여겨지는 브랜드인 슈프림, 베이프는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이 정통 스트릿 패션밖에 없을 정도로 범위가 꽤 한정적이지만 스투시는 스트릿 패션뿐만 아니라 고프코어, 캐주얼, 아메카지 등등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나아가 누구나 익숙한 브랜드인 나이키와의 협업 등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익숙해지고, 유명세를 탄 느낌이 있네요. ✔︎

002. 슈프림 (Supreme)

미국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이름의 유래인
슈프림(supreme)의 뜻은 ‘최고의(ultimate),최상의(greatest)’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라틴어 접두사 super가 그 기원이다.

슈프림은 스트리트 브랜드의 끝판왕이라 불리며 희귀성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골수 팬들이 많으며, 오프화이트의 창립자 버질 아블로도 ‘슈프림은 나의 루이비통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한국 매장이 들어오게 되면서 핫한 브랜드로 다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슈프림! 압구정에 매장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한국에 발매되어 있는 모든 슈프림 제품들은 가품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 슈프림은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지탱하는 브랜드인 만큼 각종 스케이트 보드 관련 장비도 발매하고, 뉴욕의 매장에는 문턱이 없어 스케이트 보드를 탄 채로 그냥 들어올 수 있게 해 두는 등 여전히 보더들의 브랜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매장의 벽면에도 스케이트 보드를 전시하면서 더욱이 스케이트 보더들을 위한 의류 제품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003. 디스이즈네버댓 (thisisneverthat)

2010년에 박인욱, 조나단, 최종규가 팀으로 런칭한 
대한민국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국내 1위 스트리트 브랜드이다.

자체 온라인 스토어가 있고 여타 유명 쇼핑몰에 입점하였으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스웨덴,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도 입점하였으며, 자체 해외 배송 인터내셔널 온라인 스토어도 있다.

특히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서의 인기가 상당하다.

한국의 슈프림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굉장히 높은 대한민국의 대표급 도메스틱 브랜드입니다! 래퍼들이 자주 입는 것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나날이 점점 더 유명해지고 있죠. 다만 이에 따른 악명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중, 고등학생이 많이 입고 다닌다는 점과, 학생들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붙여진 별명이 ‘급식 슈프림’이라는 웃픈 이야기가 있어요. 신기한 점은, 패션의 메카인 일본 🇯🇵 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도쿄에는 공식 스토어까지 오픈 준비 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스트리트 패션은 아이템을 꼽기가 정말 어려운 게, 오버핏 상의와 하의만 있으면 스트리트 패션이라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고심 끝에 고른 3가지 아이템은 바로 1) 와이드 팬츠 2) 나이키 덩크 3) 오버핏 상의 인데요. 여름에 이 사진의 조합대로만 입어주어도 완벽한 스트리트 패션 마스터가 된다는 거… 정말 쉽고 편해 보이죠?! 모두가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아이템으로 매치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고 빠르게 입문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


제가 소개해 드린 브랜드가 익숙할 수도 있고, 당최 처음 듣는 브랜드 일 수도 있는데요. 이 글을 통해서 새롭게 알아가시는 정보와 유익한 정보가 더 많았었길.. 바랍니다. 🥹 부족하지만 저의 옷장을 공개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곧 제 옷장은 터지려고 하지만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만큼 또 새로운 옷들을 들여야겠죠? ㅎㅎ 다들 이 글을 통해 패션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셨으면 좋겠고, 유익한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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